"여친이 제 '재난지원금'으로 자기 부모님 모시고 한우 먹자길래 헤어졌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친구의 재난 지원금을 사용해 자신의 부모님과 함께 한우를 먹자는 여자친구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재난 지원금으로 한우 사 먹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난 지원금과 관련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올해 30대 후반인 A씨는 30대 중반의 여자친구 B씨와 사귀는 중이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즐거운 데이트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갑자기 B씨는 A씨에게 자신의 부모님을 모시고 한우를 먹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 비용은 A씨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하자고 말했다.
황당한 제안에 A씨는 장난인 줄 알고 "내 부모님도 못 사드리는 건데?"라면서 우회적으로 거절했다.
이어 여자친구에게 "너도 재난지원금이 나오지 않냐"고 물었다. 여자친구는 "나는 화장품 구입 등 이미 사용할 곳이 다 정해져 있다"고 답했다.
이내 두 사람 사이에서는 물러날 수 없는 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B씨가 자신의 여자 지인들은 능력 있는 남자 만나서 좋은 곳도 많이 가고 부럽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말았다.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화가 난 A씨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감정이 격해질 대로 격해진 두 사람은 "헤어지자"는 말과 함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다시 잡아야 할까"라며 고민하기 시작했고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친구들은 "일단은 무조건 잡아라"라는 반응을 보였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잡긴 뭘 잡냐 반대로 응원을 해야지", "평생 비교당하면서 살았나 봄", "헤어지는 게 맞죠"라며 B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고민한다는 건 잡을 마음이 있다는 건데", "친구 입장에서 마냥 헤어지라고 하는 것도 불편하긴 할 듯"이라는 조언도 있었다.
이 사연은 아직도 B씨를 성토하는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