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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손님한테 '햇반' 줬다가 '성의없다' 욕먹은 여성

집들이에 즉석밥을 내놓는다면 손님은 불쾌할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집들이에 즉석밥을 내놓는다면 손님은 불쾌할까?


많은 이들이 집들이에서 어디까지 손수 음식을 만들어내야 하는지 고민에 휩싸인다.


집들이 인원에 따라 음식량을 조절하는데도 골머리를 앓는다.


최근에는 배달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집들이 음식을 배달 음식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데 이에 대한 찬반도 엇갈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완벽한 타인'


성의가 없어 보인다는 이들과, 맛만 있으면 된다는 이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것이다.


신혼부부인 A씨는 최근 남편 쪽 친구 부부들을 초대해 남편의 생일 겸 집들이를 했다.


원래 즉석밥을 사서 먹는 A씨는 이날 밥을 더 달라는 손님의 요청에 즉석밥을 데웠다. 물론 처음에 차린 상에는 즉석밥을 그릇에 담아뒀었다.


즉석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걸 본 손님은 "왜 집들이 온 손님한테 (성의없이) 즉석밥을 주냐"고 일갈했다.


A씨는 밑반찬과 밥을 제외하고는 메인 요리인 전복구이, 새우구이, 간장 불고기, 잡채, 육전, 계란말이, 도토리묵, 미역국 등을 손수 마련해뒀었다.


후식과 술안주 등으로 어묵탕과 과일, 골뱅이 소면까지 나름대로 신경 써서 준비했는데, 즉석밥이 손님에게 그렇게 실례되는 행동을 한 건지 당황스럽다고 A씨는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네이트 판에 올라온 해당 사연에 수많은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A씨가 할 만큼 했다는 의견과 즉석밥을 내놓는 걸 보면 성의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만약 당신이 집들이에 갔는데 즉석밥을 내어 준다면 어떨 것 같은가? 물론 예쁜 그릇에 담아서 말이다.


판단은 각자 하는 것이겠지만, 초대받은 곳에서 주인이 정성 들여 준비한 음식을 타박하는 것은 조금 야박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