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3년 동안 '혼전순결' 지키던 전여친이 '속도위반'으로 결혼합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2'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친구야, 나랑 술 한잔해줄래?"


늦은 시각, A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무래도 이날 밤은 술 없이 잠이 들기 힘든 까닭이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자신을 떠난 그녀에게 느껴진 배신감과 그리움으로 밤을 지세울 것 같았다. 


동네 허름한 포장마차 한 쪽에 자리 잡은 A씨는 우동 한 그릇에 소주 한 병을 시켰다. 머지않아 불러낸 친구가 다가와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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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는 지난 3년 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와 단 한 번의 성관계도 갖지 않았다. 


사귀면서 3번 정도 길게 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었으나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여자친구는 A씨의 손이 배꼽 아래로 내려가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키고 싶다는 여자친구의 바람에 A씨는 흔쾌히 응했다. 힘든 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참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미래에 가정을 이루고 함께 살아갈 사람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는 그 인연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됐다. 


이별 후 찾아온 고통을 이겨내며 괜찮은 척하려고 했지만 며칠 전 날아온 소식이 간신히 붙잡고 있던 그의 인내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이제는 전 여자친구가 된 그녀가 혼전 임신으로 결혼한다는 것. 


A씨는 자신과 함께 술잔을 기울여주는 친구에게 이런저런 하소연을 늘어놓으며 술에 흐트러진 채 집으로 돌아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파랑새의 집'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내용을 각색한 것으로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대부분은 A씨의 이야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여자 입장에서는 혼전순결 때문에 사이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서 저런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라는 사견을 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5년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20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인과의 동거 및 성(性) 태도에 관한 20대 인식조사'에 따르면 49.5%가 혼전순결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특히 20대 후반(54%)이 20대 초반(44.7%)보다 혼전순결을 반대하는 경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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