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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실랑이하던 승객은 택시 기사 얼굴에 침을 뱉었다. 3주 뒤 그는 코로나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의 한 택시 기사가 코로나19 환자로 추정되는 승객에세 침을 맞고 몇 주 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GoFundMe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영국 런던의 한 택시 기사가 코로나19 환자 손님이 뱉은 침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런던에서 택시를 몰고 있는 61세 남성 트레버 벨레(Trevor Belle)가 코로나19 환자로 추정되는 승객에게 침을 맞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망한 일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벨레는 런던 스트랫퍼드(Stratford) 근처에서 승객을 태우고 택시를 운행 중이었다.


목적지까지 도착한 후 벨레는 승객에게 택시 요금 9파운드(한화 약 1만 3천 원)를 요청했다.


인사이트GoFundMe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승객은 9파운드를 주지 않았고 둘은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실랑이 끝에 흥분한 승객은 갑자기 본인이 코로나19 환자라고 주장하며 벨레에게 침을 뱉었다.


이 일이 있고 며칠 뒤 벨레는 몸에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아갔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그는 약 3주 만에 그만 눈을 감고 말았다. 그의 61번째 생일이 지나고 3일 만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벨레에게 침을 뱉은 범인의 행적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벨레의 친구 다미안 브릭스(Damian Briggs)는 "벨레는 아무리 나쁜 일이 있어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친구였다"며 "이 친구에게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고 슬픔을 내비쳤다.


한편 벨레의 혈액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 연구소에 기증됐다.


브릭스는 친구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모금 페이지 'GoFundMe'를 만들었고 현재까지 약 1천만 원의 성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