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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존경한다며 '재난지원금 110만원' 몰래 준 아파트 입주민도 있다

최근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관리인들에게 기부를 한 입주민의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했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3부'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최근 입주민 갑질로 인해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수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가운데 이와는 반대로 관리인들에게 기부를 한 다른 입주민의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했다.


지난 21일 SBS '모닝와이드 3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입주민 A씨는 18일 오전 쇼핑백을 들고 관리사무소에 방문해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선불카드 방식의 긴급재난지원금 110만 원어치가 들어 있는 쇼핑백을 전달하며 아파트 경비원·미화원을 위해 써달라는 얘기를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3부'


그가 남기고 간 봉투에는 "총 11매 잘 전달해주세요. 감사합니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해당 관리소장은 "좋은 곳에 써달라며 10만 원씩 11장의 선불카드를 전달해줬다"며 "아파트 경비원과 미화원 숫자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A씨에게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는 것은 어떻겠냐 물었지만 대신 전달해달라며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3부'


정확히 몇 동 몇 호에 사는지, 이름도 알지 못한 입주민에게 기부금을 전달받은 경비원과 미화원들은 감사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파트 미화원 B씨는 "짐작도 안 갈 만큼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혼자 쓰기 미안해서 과일 한 박스를 사서 관리사무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비원 C씨 역시 "그분이 아파트 주민이라는 게 너무 존경스럽다"며 "익명으로 기부를 해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알게 되면 꼭 찾아뵙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