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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극혐'인 오이, 김밥집에서 빼달라는 게 진상짓인가요?"

김밥집에서 오이를 빼 달라고 말했다가 진상 취급을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음식 중 하나인 오이. 우리 주변엔 생각보다 많은 '오이 극혐러'들이 있다.  

 

이들은 냄새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음식에 들어 있는 오이는 아무리 작은 조각이라도 모두 골라내야만 먹을 수 있다. 

 

정말 민감한 오이 극혐러들은 음식에 남아 있는 오이 냄새도 감지한다. 그래서 이들은 음식을 주문할 때 아예 오이를 빼고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 처음부터 오이가 닿지 않아야 해서다.  

 

그런데 이 오이 극혐러들의 요청이 잘못된 요청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바쁜 음식점에, 그러한 요청을 하는 것은 귀찮게 하는 거라는 주장이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음식을 주문할 때, 특히 김밥집에서 오이를 빼달라고 하는 게 진상이냐 아니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김밥집에서 오이 빼 달라고 하는 게 진상인가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중3 딸을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딸이 오이를 못 먹는다. 편식 수준이 아니라 먹으면 토할 정도로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딸이 오이 냄새에 특히 민감하다며 "오이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참외, 메론, 수박과 같은 과일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어느 날 동네 김밥집을 찾은 A씨는 돈까스와 김밥을 주문하면서 직원에게 "죄송한데 김밥에 오이는 빼 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A씨의 주문을 받은 직원은 뒤돌아서서 다른 직원을 향해 "오이를 왜 빼냐, 그냥 먹지. 귀찮게 빼고 말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A씨는 직원의 말을 들은 뒤 '혹시 내가 진상짓을 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오이를 빼 달라는 것은 진상짓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오이를 빼면 재료비가 덜 들어가는 건데 주인 입장에선 좋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 논리라면 알러지 때문에 재료 빼 달라는 것도 진상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또 다른 누리꾼은 "미리 속재료 다 넣고 싸 놓은 김밥 주려 했는데 오이 빼고 다시 만들어야 하니 귀찮아서 그런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과거 김밥집을 2년간 운영했다는 누리꾼은 "다 만들고 나서 오이 빼야 한다고 하는 건 좀 싫지만 만들기 전에 미리 빼달라고 얘기하는 건 전혀 진상이 아니다"란 의견을 내놨다. 

 

한편 미국 유타대학교 유전과학센터는 "쓴맛에 민감한 유전자를 가진 이들이 오이를 싫어할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