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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도 입에 거품 물고 쓰러진 환자 '맨손'으로 응급처치해 살려낸 간호사

코로나로 인해 대인 접촉이 꺼려지는 요즘 눈앞의 환자를 살리기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간호사가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코로나로 인해 대인 접촉이 꺼려지는 요즘 눈앞의 환자를 살리기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간호사가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6시 40분 후베이성 스옌(Xiaoyuan)시의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이날 한 남성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남성의 얼굴은 온통 피범벅이었으며 입에는 거품을 물고 있었다.


길을 지나가던 버스 기사 주 시춘(Zhu Xichun)이 이를 먼저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의료진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응급처치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곧바로 도로로 나가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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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人民网


그의 다급한 손길에 여러 대의 차가 멈춰 섰지만 그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주 시춘의 앞에 한 대의 버스가 멈춰 섰고, 한 여성이 곧바로 뛰어나왔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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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먼저 남성의 입에 맨손을 넣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는 남성의 머리에서 출혈 부위를 발견하고 지혈까지 했다.


그녀의 노력 끝에 쓰러졌던 남성은 다시 숨을 쉬며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잠시 후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그녀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녀의 이름은 리 선저우(Li Xianzhou). 올해 28살인 리 선저우는 인근 병원의 소화 내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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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선저우는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6일까지 코로나 환자를 돌보기도 했다.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간호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였다"며 "환자가 회복하는 것을 보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뻔한 상황에서 다가와 준 버스 기사 주 시춘과 망설임 없이 응급 처치를 시도한 간호사 리 선저우가 전 세계인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