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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서 '백 대' 맞자며 협박했다"···최초 공개된 숨진 경비원의 '음성 유서'

숨진 경비원이 세상을 등지기 전 '음성 유서'를 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파트 입주민의 갑질 및 폭행으로 끝내 세상을 등진 경비원이 음성 유서를 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해당 경비원이 남긴 음성 유서 안에는 아파트 입주민 A씨가 "산에 가서 백 대 맞자"는 등의 발언을 한 게 남아 있었다.


18일 YTN은 아파트 경비원 故 최희석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남긴 음성 유서에 대해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해당 유서에는 최씨가 극한 공포심을 느꼈던 당시 상황에 모두 담겨 있다. 음성 유서 속 최씨는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진짜 저 XXX씨 한테 맞으면서 약으로 버텼어요. 밥을 굶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얼마나 불안한지 아세요?"


"너 이 XX 돈 많은가 봐? 하며 고소하고. 네가 죽던가 내가 죽어야 이 싸움이 끝나. 산으로 끌고 가 너 백대 맞고. 이 XX야, 너 길에서 보면 죽여버린다고"


인사이트뉴스1


최씨는 이에 대해 "고문을 즐기는 얼굴이었다. 저 같은 사람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겠어요?"라고 말했다.


너무도 무서웠다고 말하는 그의 음성은 떨렸고, 흐느낌도 가득했다. 자신은 힘이 없으니 도와달라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최씨가 극한의 공포를 느끼는 가운데서도 고마운 사람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는 사실.


인사이트뉴스1


최씨는 "000 엄마, 도와줘 정말 고마워요. 내가 저승 가서라도 그 은혜 갚을게요. 000 엄마 아빠, 00 슈퍼 누님, 0000호 사모님 모두 감사합니다. 은혜 꼭 갚을게요"라고 말했다.


최씨가 남긴 음성 파일은 모두 3개로 알려진다. 2개는 공개됐고, 1개는 경찰이 핵심 증거로 가지고 있다.


음성 유서에는 아파트 입주민 가해자의 실명이 총 8번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