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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퍼진 침방울이 복도까지 날아다녔다"···질본이 밝힌 코인노래방 감염 경로

질병관리본부가 코인노래방에서의 코로나19 전파 과정을 추정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뉴스1] 김태환 기자, 음상준 기자 =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과 홍대 주점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결 장소인 관악구 별별코인노래방의 감염 경로를 비말 직접 전파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노래방의 공간이 좁고 환기가 잘 안 되는 데다 현장 CCTV에서 복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행동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방 안에 있던 비말들이 공용 공간인 복도로 확산이 돼서 주변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공용 공간을 통한 접촉으로 전염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관악구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과 홍대 주점간 바이러스 전파를 잇는 연결고리다. 지금까지 홍대 주점 확진자(강서구 31번) 1명과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1명(관악구 46번)이 지난 4일 3분 간격으로 이 노래방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다만, 이 두 사람은 일행이 아니다. 더구나 같은 시간에 함께 있진 않았다. 이에 어떻게 감염된 것인지 노래방 내 마이크와 복도 등 시설물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아직 환경 검체 채취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방역당국은 복도 공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강하게 추정한다.


노래방이라는 장소 자체가 갖는 특성으로 인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점, 밀폐된 공간으로 인해 문을 열었을 때 바이러스가 복도로 확산되는 점 등이 근거다.


특히 당시 확진자들은 복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복도에서 찍힌 CCTV로 봤을 때 마스크 안쓰신 분들이 많았다"면서 "안에서 노래를 부를 때 마스크를 쓰기 어렵고 마스크를 썼다고 해도 비말이 많이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노래를 부르고 나올 때 방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과정에서 복도로 확진자의 비말이 확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래를 부를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만큼 방안에는 감염자의 비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노래방, 주점, 학원 등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과 모임 자제를 당부드린다"며 "부득이 밀폐 밀집 장소를 방문할 경우에는 2미터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편 홍대 주점 확진자 5명 중 한 명인 강서구 31번 확진자는 앞서 관악구 46번이 들렀던 관악구 별별코인노래방에서 2차로 감염됐다.


이어 강서구 31번의 직장 동료인 43세 여성(노원구 28번)이 확정(3차 감염 사례) 판정을 받았고, 이 여성의 18세 여고생 딸(노원구 29번)도 양성 판정(4차 감염 사례)을 받았다.


또 대전 유성구 거주 20대 여성은 지난 4일 서울 관악구 '별별코인노래방'을 방문했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대전시에선 이태원 클럽 관련 첫번째 확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