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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못 낳는 트랜스젠더 아내 대신해 '남편'이 딸을 낳아줄 수 있었던 이유

트랜스젠더라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아내를 대신해 임신과 출산을 한 남편의 이야기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인사이트kenh14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아이를 낳지 못하는 트랜스젠더 아내를 대신해 직접 임신하고 아이를 출산한 남편이 있어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어패밀리는 베트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트랜스젠더 부부가 아이를 출산한 소식을 전했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남편 민강(Mihn Khang)과 아내 민안(Mihn Ahn)은 모두 트랜스젠더다.


즉 민강은 생물학적으로 여성의 몸이었고 민안은 남성의 몸이었으나 두 사람 모두 성전환 수술을 받고 성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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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편 민강은 여전히 자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임신이 가능했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 두 사람은 민강을 통해 아이를 출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임신이 쉽지만은 않았다. 성전환 과정에서 남성호르몬을 많이 맞은 터라 그녀의 몸이 상당히 망가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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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강은 아내와 아이를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임신하기 위해 그동안 맞아 왔던 남성 호르몬 투여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 민강은 우여곡절 끝에 임신했지만 아이를 낳기까지 고난은 계속됐다.


아내 민안은 자신의 SNS에서 "남편이 임신하는 동안 위기가 몇 번이나 있었다. 입덧도 심했고 심지어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 증상까지 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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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dantri


그리고 마침내 9개월 만에 지난 16일 민강은 건강한 공주님을 출산했다.


민안은 "남편이 딸아이를 출산하는 순간 병원에 있던 우리 가족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라며 당시를 감동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 역시 힘든 과정 끝에 사랑의 결실로 예쁜 딸을 맞이한 이들 부부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