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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폭언'에 눈물 펑펑 쏟다가 새로운 전화 걸려오자 다시 환한 미소 짓는 콜센터 직원

전화 받는 내내 울먹이며 고객을 응대하던 그녀는 결국 전화가 끊어지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게 일상이 되어 버린 감정노동자.


감정노동자 중에서도 콜센터 직원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 많은 욕설과 폭언에 시달리게 된다.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을 응대하는 이들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4일 중국최대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Weibo)'에는 중국의 미디어 기업 '텐센트'의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여직원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Weibo


공개된 영상 속 여직원은 해당 콜센터에서 근무한 지 3개월 차 된 신입이다.


영상을 게재한 누리꾼에 따르면 이 여직원은 이날 6시간 동안 고객들로부터 심한 폭언을 들었다.


전화 받는 내내 울먹이며 고객을 응대하던 그녀는 결국 전화가 끊어지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 시작했다.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막아보려 하지만 좀처럼 진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Weibo


따뜻한 위로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 그러나 현실은 그녀를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감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곧이어 또 다른 고객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울컥울컥 올라오는 눈물을 참기 위해 자신의 이마를 몇 차례 때려가며 감정을 정리해 나갔다.


그리고는 새로운 전화를 받기 전 언제 그랬냐는 듯 애써 밝은 미소를 지어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Weibo


우리 사회 역시 수많은 감정노동자들이 영상 속 여성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 이들은 고객에게 무시당하고 성희롱에 시달리고 욕을 먹으면서도 웃음과 친절로 응대하고 있다.


상담원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다. 내 가족이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욕설을 듣는다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플 것이다.


이 점을 유의하고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두 마디를 덧붙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