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2달 만에 문 연 마트 갔는데 곰팡이 핀 나무 수저를 팔고 있었습니다"
2개월 만에 문을 연 말레이시아의 한 마트에 곰팡이가 핀 나무 주걱이 판매되고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무더운 나라 말레이시아는 이 여파로 때아닌 곰팡이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suzianasuhairi'에는 이동 통제 명령(MCO)으로 2개월 만에 문을 연 말레이시아의 한 마트에서 판매 중인 곰팡이 낀 나무 수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수저는 곰팡이가 잔뜩 껴 사용이 불가할 정도로 훼손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검은 곰팡이와 하얀 곰팡이가 골고루 끼어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한 보기만 해도 퀴퀴한 곰팡내가 진동할 것만 같아 음침한 기분까지 든다.
곰팡이가 완전히 퍼진 것으로 보아 단 2개월 만의 변화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충격을 자아낸다.
작성자 수지아나(Suziana)는 2개월만 에 장을 보러 갔다가 곰팡이가 낀 수저를 보고 깜짝 놀라 사진을 찍게 됐다고 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곰팡이는 어두운 환경과 40%~50%의 습도에서 활발하게 퍼져나간다. 무덥고 습한 말레이시아의 날씨가 이처럼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곰팡이 핀 나무 주걱 바로 옆에 진열된 한국의 천연 옻칠 나무 수저는 비교적 깨끗하고 멀쩡해 보여 눈에 띄기도 한다. 이는 옻칠에 뛰어난 향곰팡이성 기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 통제 명령(MCO)을 두 차례 연장, 6월 9일까지 시행한다.
이 기간에는 생필품 구매와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할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