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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기부금 7억 들여 산 위안부 할머님들 쉼터를 '개인 펜션'처럼 썼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기부금으로 매입한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펜션처럼 써왔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인사이트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 TV조선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마련된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펜션처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대협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제공한 기부금 7억 5000만원을 들여 이 쉼터를 매입했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있는 쉼터는 토지만 242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쉼터엔 지난 7년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거주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 동네 주민의 목격담을 종합해보면 쉼터는 2013년 문을 연 이후 줄곧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의 부친이 혼자 거주하며, 관리해왔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동네 이장 강모씨는 "할머니들은 1년에 한두 번 와서 쉬었는데 최근 1년 이상은 한 번도 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관리인 윤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수원에 있는 딸 집에 간다'며 외출하곤 했다"고 전했다. 수원은 윤미향 전 대표 주소지다.


인근 식당 주인 김모(58)씨도 "관리인 윤씨는 쉼터가 생긴 직후부터 시설 내부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살다가 지난달 집이 팔리며 퇴거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평화의 집이라고 해놓고서 젊은 사람들이 애들 데리고 와서 술 먹고 고기 먹으며 놀다 간 적이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대협은 이 쉼터를 펜션처럼 운영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표는 2016년 5월 27일 페이스북에 이 쉼터에서 술자리를 갖는 사진을 올린 적도 있다.


또 수원여성회는 2017년 9월 이곳에서 1박2일 수련회를 가졌으며, 민중당은 지난해 8월 이곳에서 경기주권연대 출범식을 가졌다.


특히 한 블로그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지어진 곳인데 행사로 종종 쓰이고 평소에는 펜션으로 쓰인다나 봐요"라는 글과 함께 이 쉼터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에는 펜션의 위치를 묻는 댓글이 달렸는데 글쓴이가 윤 전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와 펜션의 주소를 답글로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