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때는 천막서도 교육했다" 교육부 장관의 '등교 개학'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에도 교육당국이 등교 개학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클럽발 집단 감염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교육부는 각급 학교의 등교를 예정대로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교원단체 대표자 간 간담회에서는 "전쟁통엔 천막에서 교육을 했다"는 등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5일 유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엽합회(교총)·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6개 교원단체 대표자와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달 9일부터 한 달 가까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원을 격려하고 등교 개학에 앞선 일선 학교의 준비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실무자들은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대체로 동의하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조영종 교총 수석부회장은 "과거 한국전쟁 때도 교사들은 천막교실을 세워 교육을 이어갔다. 위기 때 더 합심해서 교육 발전을 위한 힘이 모이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용서 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이 119서비스와 협조해 학교 내 의심 환자 발생 시 즉시 이송하는 이 조치를 전국에서 확대 시행되도록 유관기관과 논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교육부 역시 더는 등교 개학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5차례에 걸쳐 1~2주씩 찔끔찔끔 등교를 연기해 온 교육부는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 날짜를 추가로 연기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오는 27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생, 다음 달 3일에는 고1·중2·초3~4, 다음 달 8일에는 중1·초5~6이 등교를 앞둔 것과 관련해서도 학교 방역을 강화하면서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