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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늦잠 잔다고 아들이 꼬박 1년 걸려 만들어낸 '마인크래프트' 계정 삭제해버린 아빠

아빠가 게임 계정을 삭제했다는 사실을 안 아들은 "내가 1년 동안 쌓아온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잠도 자지 않고 늦은 밤까지 게임 하느라 늦게 일어나는 아들을 혼내기 위해 계정을 완전히 삭제한 아빠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은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계정을 삭제해 아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아빠 존(John)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미국 출신의 존은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완전히 게을러져 버린 9살 아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아들은 매일 오후 11시까지 게임을 즐겼고,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야 잠에서 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Linard'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witter '@ughnoraa' 


지금은 개학이 연기됐지만 곧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존은 아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기로 했다.


존은 아들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하기 위해선 먼저 게임을 삭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들이 자는 틈을 노려 게임 콘솔을 켰고 아들이 지난 1년간 사용했던 마인크래프트 계정을 삭제해 버렸다.


다음날 잠에서 깬 아들은 평소와 같이 게임에 접속했는데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뭔가를 짐작한 아들은 아빠를 찾아가 "아빠가 내 아이디 삭제했지?"라고 물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빠의 솔직한 대답을 들은 아들은 눈물을 보였고 괴성을 질러대며 방방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온종일 방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란 존은 방문을 두드리며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아들은 "아빠는 내가 1년 동안 쌓아온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란 말을 건네고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게임에 대해 잘 몰랐던 존은 "혹시 내가 잘못한 건가"싶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들의 생각을 너무 몰라줬다", "같은 게임 유저로서 이건 나라도 울었다", "직접 만든 게임 속 세상이 사라진 건데 얼마나 가슴 아플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존을 지적했다.


반면 존을 옹호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나중에 학교 보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잘했다, 이젠 게임보다 더 재밌는 걸 찾아주자", "아들이 너무 낙심하지 않도록 옆에서 잘 도와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조언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닌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