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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중 일부는 태어날 때부터 '수학 울렁증' 갖고 있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수학 울렁증'을 갖고 태어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수학 시간만 되면 선생님이 칠판으로 나와 문제를 풀어보라고 할까 봐 가슴 졸였던 경험이 다들 한 번쯤을 있을 것이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창시절 가장 어렵고 싫어했던 과목으로 수학을 꼽는다.


심지어 자신 스스로를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뜻하는 '수포자'라고 일컫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로스트 버드에서 전 세계 인구의 20%는 태어날 때부터 '수학 울렁증'을 갖고 태어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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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수학 문제만 보면 겁을 먹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수학 울렁증'을 갖고 있다.


학술적인 용어로는 수학 공포증(mathematical anxiety)이라고 알려진 이 증상은 학교나 학원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수학과 관련된 문제에 직면할 때 불안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함, 공포로 인해 충분히 아는 쉬운 수학 문제조차 풀지 못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입시나 직업 선택에 큰 걸림돌이 될 때도 있다.


대부분 수학을 못 하는 이유가 지능이 낮아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수학을 싫어한다고 해서 지능이 낮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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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불안증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성과가 압박을 주는 수학 교육 방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정확하게 풀어야 하는 지금의 수학 교육방식이 학생들이 각자 편안하게 느끼는 속도로 수학을 배우고 자유롭게 사고하는 것을 가로막아 수학에 대한 공포증과 트라우마가 생기게 한다는 것이다.


인지발달 신경학 전문가 대니얼 안사리(Daniel Ansari)는 최대한 수학에 대한 불안감을 겉으로 표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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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불안감 표현 글쓰기'라는 방법을 추천했다. 수학 문제를 풀기 전 종이에다 수학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 적는 것이다.


수학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적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실제 그가 미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학생들이 이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수학에 느끼는 불안한 감정을 떨쳐내고 온전히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게 하여 점수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또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수학 자체가 무겁고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학생들의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새로운 수학 교육 방법이 고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