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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이태원 갔다 온 것 같은데 빨리 검사해보세요!"...코로나 확산 막은 'K엄마'의 신고 클라스

인천시 어머니의 투철한 신고 정신 덕분에 코로나19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이태원역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우리 아들이 이태원을 갔다 왔다는데 한번 조사해 주세요"


어머니의 투철한 시민의식이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을 막았다.


14일 박남춘 인천시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감염자 어머니의 신고로 정신병동에 퍼질뻔한 코로나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천 학원강사 확진 판정을 받은 날 정신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며 일화 소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박 시장은 "그분은 무증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할 때 격리실에서 체온 체크를 진행했지만 이상이 없어 병원에서 받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이 환자의 어머니가 '내가 알기로는 우리 아들이 (입원 전) 이태원을 갔는데 한번 조사해달라'고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당황한 병원 측이 급히 조사를 진행했고 이내 아들은 확진자로 드러났다. 이후 병원 입원 환자와 직원 등 24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지만 전파자는 없었다.


박 시장은 "어머니의 신고가 없었다면 며칠 지나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이고 환자들이 다 감염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 감염 사례는 이미 보고된 바 있다. 정신병동인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의 국내 첫 번째 사망자를 포함해 11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만약 어머니의 신고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인천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어머니의 투철한 신고정신은 같은 시기 자신의 동선과 직업을 숨겼던 인천 학원 강사와 아주 상반된 행동이다. 이 학원강사로 인해 3차 감염까지 발생했으며 현재 최소 14명이 감염된 상태다.


이처럼 만약 자신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추가적인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본인의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