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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너무 심해 병원갔다가 '난소암' 진단받은 14살 소녀

미국에서 극심한 생리통으로 병원을 찾은 14살 소녀가 단순 복통인 줄 알았는데 난소암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Sheena Bowman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극심한 생리통을 앓던 소녀는 진통제를 먹어도 아무 효과가 없자 병원을 방문했고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단순 복통으로 여겼던 통증이 '난소암' 때문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에서 생리통인 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난소암 진단을 받은 14살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에 사는 자카일라 코긴스(JaKayla Coggins)는 지난해 12월 극심한 생리통에 시달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소녀는 약국에서 진통제를 구입해 통증을 누그러뜨리려고 했지만 진통제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더욱 심해지는 복통에 자카일라는 엄마와 함께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에서 초음파검사가 진행됐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진단을 받았다.


자칼일라의 통증의 원인은 바로 '난소암'이었다. 자궁 양쪽으로 난자를 만들어내며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인 난소에 암이 생긴 것이다.


그간 계속되는 통증을 단순한 생리통으로 여겼던 자카일라와 소녀의 가족들은 진단 당시 큰 충격에 휩싸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다행히 암세포가 초기에 발견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자카일라는 난소를 제거하고 즉시 화학적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치료가 한창이던 지난 3월 발열 증세가 심해지자 자카일라와 가족은 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걸린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지속적인 항암치료 끝에 4월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난소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약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완치될 수 있었던 데는 자카일라의 긍정적인 사고가 한몫했다.


인사이트Sheena Bowman


자카일라는 "자신의 병을 일찍 발견한 것에 감사하다"라며 투병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 아이를 갖고 싶은데 그 점은 걱정이다"라며 투병 이후의 씁쓸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난소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거나 생리통과 유사해 발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자카일라의 사례를 통해 불규칙한 월경 주기와 생리통 등 생리 전 증후군이 만연한 요즘, 젊은 여성들이 생리통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