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나라에서 전 국민 다 주는데 아빠가 제 몫 '20만원' 안 주십니다"
재난지원금의 일정액을 자신에게 떼 달라고 아버지에게 요청한 중학생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청을 받은 지 이틀이 지난 13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황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서민 다수가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난지원금의 일부를 당당히 요구한 중학생 아들 때문에 속앓이 중이라는 아버지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3 아들이 재난지원금에서 자기 몫을 떼달라고 하네요'란 제목의 사연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얼마 전 그의 중학생 아들은 A씨에게 황당한 요구를 했다.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금액의 일부인 '20만원'을 자신에게 달라는 것이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단지 '쓸 곳이 있다'는 게 이유의 전부였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세대원 수에 따라 1인 가구에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가구 1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즉, 인당 20~30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20만원을 달라'는 중학생 아들의 주장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어 보인다.
다만 사연을 접한 다수 누리꾼은 아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가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부모님에게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철없는 요구를 하는 중학생의 행동이 보기 불편했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차라리 용돈을 조금만 챙겨달라고 했다면 보기 불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아버지로서는 20만원을 줘버리고 앞으로 용돈은 알아서 벌어 쓰라고 했어도 됐을 것"이라며 뜻깊은 조언을 남겼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자세한 안내는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