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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취준생 죽게 만든 가짜 '김민수 검사' 잡고 보니 조선족이었다

검사를 사칭해 20대 취준생을 협박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중국 교포가 경찰에 검거됐다.

인사이트YouTube '전주MBC NEWS'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해 28살 꿈 많은 취준생 청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전달책 A씨가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중국 교포 출신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아내와 함께 인출책을 통해 피해자들에게서 전달받은 돈을 자신들이 운영하던 환전소를 이용,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전달했다.


13일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검사 사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전달책인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계좌 추적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들 일당을 지난주 서울에서 체포했다.


앞서 전북 순창에 거주하며 취업 준비를 하던 피해 청년은 이들에게 속아 휴대전화 메모장에 유서를 남기고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을 '김민수 검사'라 속이고 피해 청년에게 돈을 요구했다. 이에 청년은 인턴 기간 모은 소중한 돈을 그대로 A씨에게 전부 보냈지만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못했다'는 자책에 휩싸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청년의 아버지는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들의 유서를 공개하며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캐고 총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한편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은 건수는 7만 건에 이르며 피해 금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