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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오늘(13일), 한 예비군의 '총기난사'로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5년 5월 13일, 강남 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5년 5월 13일. 예비군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자리한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6019부대 2대대 주관으로 동원 훈련 2일차 영점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오전 10시 46분. 사격장 1사에 사수로 들어가 K-2 소총과 10개의 탄이 든 탄창을 인계받은 최모씨는 첫발을 표적에 쏜 뒤 다른 19개 사로의 사격이 끝날 때까지 총을 쏘지 않았다.


9개의 탄이 남아 있던 그는 다른 사로의 사격이 끝난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사고 현장 사진 / 뉴스1


사격장에서의 돌발행동은 제재받아야 하지만 그는 제제당하지 않았다. 주변에 그를 통제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자신의 뒤에 있던 부사수를 조준해 쏘았다. 그 뒤 각 사로에 누운 사수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3사로 사수의 머리에 총알이 날아들어갔고, 2사로와 5사로 사수는 각각 턱과 가슴에 총을 맞았다. 10초 동안 쏜 탄은 6발. 아직 그에게 2발의 탄이 남아있었다.


그의 주변에는 미처 도망가지 못한 1명이 있었다. 최씨는 그를 조준해 쏘려고 했지만, 그러지 않고 총구를 자신의 머리로 돌렸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최씨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그에게 처음 총을 맞은 1사로 부사수, 머리에 총을 맞은 3사로 사수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2사로, 5사로 사수는 겨우 목숨만 건졌을 뿐 현재 정신적·신체적 장애를 겪고 있다.


선량한 이의 목숨이 날아간 '강남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허술한 예비군 관리 및 사격 훈련 통제가 도마 위에 올랐고, 관례로 치부되던 것들이 사람들에 의해 통제되기 시작하며 안전이 강화됐다.


인사이트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사고 현장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당시 국방부는 예비군 사격 시 관리와 감독을 철저히 하고 더 나아가 방탄복을 지급하고 통제관에게 실탄을 지급하며 사격장에 방탄유리로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법을 뒤늦게 추진해 비판에 직면했다.


애초에 정해진 사격 통제와 관리만 잘 이뤄졌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 5명의 사상자를 낳은 후에야 국방부의 추가적인 대처 방안이 나와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편 5사단에서 복무하다 2013년 전역한 최씨는 현역병 시절 우울증과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관심 병사로 분류됐었다.


그의 정신 질환 정보는 예비군 부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예비군 부대는 그의 정신질환 이력을 확인하지 못해 필요한 통제를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