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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낸 구급차 쿨하게 보내준 인성甲 차주에게 '치킨 기프티콘'으로 보답한 구급대원

교통사고를 낸 구급차 운전원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아준 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환자를 살리기 위해 매 출동마다 1분 1초의 싸움을 하는 구급 대원들.


급박한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들은 서둘러 차를 몰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간혹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구급 대원들의 사정은 알지만 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마음이 들 수도 있는데 오히려 사고를 당하고도 구급 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한 시민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통사고를 낸 구급차 운전원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아준 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8일 오전 구급차 운전원인 A씨는 추락 사건이 발생한 현장으로 구급차를 몰았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3층에서 추락한 환자는 의식이 없는 상황이었다.


급하게 응급처치를 마친 환자는 먼저 도착한 구급차로 외상센터로 이송을 시작했고 A씨가 운전하던 구급차는 그 뒤를 따라갔다.


그런데 앞서가던 구급차가 굉음과 함께 멈춰 섰고 곧이어 차가 고장 났으니 A씨의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는 무전이 들려왔다.


신호를 기다리던 A씨는 다급한 마음에 곧바로 후진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뒤에 있던 차량과 곧바로 충돌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증 환자를 이송해야 했던 A씨는 정중한 사과와 함께 전화번호를 남긴 채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환자 이송을 마친 A씨는 다시 한번 운전자에게 연락을 해 사과의 말과 함께 사고 처리를 해드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A씨의 전화에 운전자는 오히려 넓은 마음으로 A씨를 감싸 안았다. 운전자는 "어차피 차를 바꾸려고 했다"라며 "구급 대원으로서 너무 고생 많으시고 오히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운전자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한 A씨는 너무나 고맙고 죄송한 마음에 치킨 기프티콘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치킨을 받은 운전자는 "항상 노고에 감사드리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라는 답을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훈훈한 사연이다", "두 사람 모두 천사가 아닐까", "운전자분 정말 대인배네요"라는 반응을 남겼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소식만 전해지는 요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연에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