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확진자 폭증했는데 하루 검사량은 그대로…"숨은 접촉자 찾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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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이태원 클럽 중심으로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지만 하루 코로나19 진단검사량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는 접촉자들을 얼마나 찾아내느냐에 따라 대규모 감염사태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동성애' 등 이슈로 인해 젊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방역망 내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이태원 클럽의 집단감염이 알려진 것은 지난 7일이었다. 이태원 내 한 클럽을 방문한 경기 용인의 66번째 확진환자가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후 12일 현재까지 질병관리본부가 취합한 이태원 관련 확진환자는 총 86명이다.


7일 이후 금요일인 8일 코로나19 진단검사는 5475건, 토요일인 9일 5167건, 일요일인 10일 3856건, 월요일인 11일 4606건으로 4일간 평균 진단검사량은 4776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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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였던 1~4일(금요일~월요일) 사이 하루 평균 진담검사량은 3510건이었다. 2주 전이었던 4월24~27일 사이 하루 평균 진단검사량은 4422건이다. 이태원 클럽으로 인한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것에 비해 검사량이 대폭 늘지는 않았다. '신천지' 중심 코로나19가 집단발병했던 지난 3월22일에는 일요일이었음에도 하루에만 4271건의 검사가 이뤄졌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 중 검사를 받지 않은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 출입명부와 폐쇄회로(CC)TV 자료를 통해 파악한 클럽 방문 인원은 5517명이다. 이들이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 1명이라고 가정해도 1만103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어야 했다. 가족 외 밀접 접촉한 지인이 1명만 더 있었다고 가정하면 1만6551명이 검사를 받게 된다.


이번 이태원 클럽 확진환자는 20대가 58명, 30대가 18명으로 젊은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20~30대 젊은층은 대다수가 학생이거나 직장인이고, 활동 반경이 넓어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확진자도 서울과 경기, 인천, 충북, 부산, 제주 등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용인 66번째 확진환자가 다녀갔던 한 클럽이 '동성애'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해당 클럽 방문자들이 과도한 개인정보 노출로 검사를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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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2456명이다. 정부가 파악한 5517명 중 3112명은 아직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다.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경증 또는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이 방역망에 들어오지 않으면 이들로 인한 전파를 차단할 수 없다. 실제로 86명의 확진환자 중 23명은 클럽 방문자로부터 감염된 2차 전파자다. 이 중에는 손자로부터 감염된 80대 할머니도 포함돼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정부는 클럽명을 밝히지 않더라도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만 언급하면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며 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다만 이태원 유흥시설이라는 단어에 사회적 이목이 쏠려있는 만큼 익명을 통한 개인정보 보호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가 교수는 "병원에 가면 접수를 해야 하니까 인적사항이 노출되는데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 방문자는 상당수가 성소수자일 가능성이 있어 개인정보 노출을 꺼린다"며 "익명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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