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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못 견뎌 스스로 목숨 끊은 경비원이 쓰던 휴게실

입주민의 갑질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의 흔적이 담긴 공간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인사이트뉴시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입주민의 갑질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


그가 평소 근무 중 이용했던 휴게실 겸 화장실 사진 한 장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울렸다.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인 A씨는 50대 후반이었다.


그는 지난달 21일 입주민 B씨와 이중주차된 차량을 이동하는 문제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는 A씨.


지난 10일 오전 자신의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망한 그가 근무하던 경비실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뉴시스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놀랍게도 화장실 변기와 전자레인지, 포트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


벽면에는 경비원들이 옷가지와 모자가 걸려있다. 휴게실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상태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평소 성실하게 경비 일을 해 입주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었다던 A씨. 그는 떠나며 서툰 글씨로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입주민들은 그가 일하던 공간에 추모 공간을 만들어 A씨를 추모하고 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