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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업' 정다빈 "흡연 연기 후 중독되지 않아 다행이다"

넷플릭스의 신작 '인간수업'에서 맹활약을 펼친 배우 정다빈이 흡연 연기 후 중독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29일 공개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의 신작 '인간수업'(극본 진한새/ 연출 김진민)에서 배우 정다빈(20)이 이뤄낸 성과는 컸다. 어린 시절 아이스크림 광고의 모델로 출연하며 '아이스크림 소녀'라는 이미지를 이어오던 정다빈의 완벽한 파격 변신이었고, 그간 부각되지 않았던 연기력까지 호평을 받았다. 이미지 변신의 실보다는 확실한 득이 많았던 셈이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정다빈이 연기한 민희는 돈 없인 지금의 자리도 관심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틀린 답을 선택하게 되는 학교 일진으로 지수(김동희 분)가 저지를 범죄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정다빈은 민희를 통해 10대들의 어두운 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다빈은 11일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큰 호평을 전해준 '인간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화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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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넷플릭스


<【N인터뷰】①에 이어>


-최민수와의 연기호흡은 어땠나.


▶사실 제가 너무 처음 해보는 역할이기도 했고, 무게감이 공존했던 촬영장이었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또 선배님이 카리스마가 강하지 않으신가. 처음 대본리딩 때는 허벅지가 다 젖을 만큼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근데 내가 이렇게 긴장을 하면 과연 도움이 될까 생각했다. 대본에서 민희가 왕철에게 의지하는 인물이라 선배님께 의지해보고 더 편하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그래서 기 죽지 말고 오히려 더 활발하고 웃으면서 선배님께 다가갔다. 그래서 선배님이 더 많은 걸 알려주신 것 같고, 선배님을 촬영장에서 봤을 때 '와 저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또래배우들과 연기는 어땠나.


▶제가 가장 막내였다. 그 중에서 10대가 가장 가까웠고 또 저희는 대본리딩을 3개월 정도 하면서 굉장히 많은 토론을 했다. 일단 김동희 오빠는 촬영장에서 정말 말을 안했다. 저와의 관계도 유지하면서 무거운 분위기를 가장 형성을 잘해준 오빠였다. 박주현 언니는 나이차가 있어서 언니와 얘기를 하면서 나이차이를 줄이려고 노력을 했다. 나중에는 규리랑 민희가 조금 더 붙었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언니랑 정말 많이 소통했다. 함께 화장실에서 껴안고 울기도 했을 정도로 마음으로 통했던 사이였다. 남윤수 오빠는 정말 일진처럼 연기를 잘해주시더라. 오히려 너무 화가 나서 한 대씩 치고 싶었다. 제가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던 것 같다.


-욕설 연기는 어떻게 하려 했나.


▶욕을 하는 부분에서 제 입맛에 맞게 혹은 감독님이 봤을 때 '너 이 욕 잘하더라'하면 그런 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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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연기는 어떻게 했나.


▶사실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다. 감독님이 이 드라마를 통해서 제가 담배를 피우게 될까봐 걱정이 많으셨다. 원래는 연초 담배를 피우는 걸로 대본이 나와있었는데 전자 담배로 바꿔주셨고, 저는 마음을 놓고 맛있게 피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독이 되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셨다.


-민희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려 했나.


▶이해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상황을 이해하려 했지만 캐릭터를 이해하려 하지는 않았다. 또 이해가 되지도 않았다. 장면 장면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많은 소통을 했고, 많이 기다려주신 것 같다. 저도 민희라는 아이를 연기하면서 '절대 미화하지 말자' '사람들이 옹호하게 만들지 말자'가 마음 속에 있었다. 그냥 그 상황에 충실하려고 했다. 그래서 뭔가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려 하지 않았다.


-청소년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됐나.


▶저희 드라마는 10대 성매매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학교 폭력 문제도 나오고 10대들 한테만 일어나는 문제만 다루는 것 같지는 않았다. 어차피 청소년 관람불가여서 청소년들은 보지 못한다. 이걸 보신 분들이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내 주변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구나' 생각했으면 좋겠다. n번방 사건이 공개 시기에 터져서 그런 걸로 많은 얘기를 해주시더라. 뭔가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인간수업'을 통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까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N인터뷰】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