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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하던 남자가 '성전환 수술' 받자 또 한 번 반했다며 변함없이 사랑해준 남친

동성 친구로 만나 연애를 시작한 둘은 이성관계가 됐는데도 달콤한 사랑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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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성전환 수술을 받은 연인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징뉴스는 트렌스젠더 여성 홍(Huong, 22)과 그의 남자친구 탄(Thanh, 24)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소개했다.


태국 출신인 탄과 홍은 6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 처음 둘은 평범한 동성 친구 사이였는데 다른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 탄은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굉장히 우울해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홍은 탄이 다시 기운 차리길 바랐고, 그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주며 진심으로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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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홍의 세심한 배려에 탄은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고 말았다. 탄은 매번 "얘는 남자다, 그냥 친구일 뿐이다"고 되뇌었지만 홍만 보면 설레는 마음을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다.


결국, 탄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홍에게 전했다. 사실 홍 또한 그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홍은 어릴 적부터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항상 위축된 모습으로 살아와 왠지 모르게 탄은 편하게 대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둘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달콤한 연애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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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홍은 그동안 조금씩 모아왔던 돈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겠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홍을 잘 알고 있는 탄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그가 여유롭게 수술할 수 있도록 돈을 보태주기도 했다.


이후 홍은 몇 개월에 걸쳐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항상 탄이 옆에 붙어서 힘이 되어줬다.


성전환 수술이 끝나고 거울을 본 홍은 드디어 자신이 오랜 기간 바라온 모습이 됐다는 생각에 기쁨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변해버린 모습에 혹시나 탄이 싫어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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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탄은 홍의 외모나 성별에 반한 것이 절대 아니었고 단지 홍이라는 '사람'을 좋아해 왔다.


탄은 여성의 모습으로 변한 홍을 처음 보고는 "오늘 또 한 번 반했다"라고 말해 주변인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했다고 전해졌다.


홍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몸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며 "탄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마인드가 너무 멋지다", "나도 나 그 자체를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고 싶다",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 평생 갔으면 좋겠다", "서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둘의 사랑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