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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환자 구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 옮을까 봐 의료진 왕따 시키는 일본인들

일본에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 대해 차별하는 분위기가 형성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향한 대우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호주 뉴스 매체 'ABC News'는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방역 당국 직원들과 의료진들에 차별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자신을 희생하며 바이러스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간호사들과 그 가족에 대해 차별과 멸시를 가하는 분위기가 일본 내에 존재하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 중 일부는 식당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택시 운전자에게 승차 거부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료진의 가족에 대해서도 차별하는 사례도 많았다.


됴쿄에 거주하는 한 간호사는 최근 자녀를 맡기는 유치원으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다른 아이들의 부모가 혹시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등원을 자제해달라고 민원을 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홋카이도에 위치한 코로나19 환자 전담 병원의 한 간호사는 어머니가 직장에서 정직을 당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동료 간호사는 남편이 취직을 하기 위해 한 회사에 지원서를 냈는데 아내가 코로나19 치료를 담당하는 간호사라는 것을 알고 면접을 취소시켰다고 한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이 토시코 일본 간호 협회 회장은 "사람들이 감염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를 응원해 주지 않는다면 힘이 빠지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나타난 일본 내 이 같은 풍토가 사회를 분열시킬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11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51명이 추가로 발생해 15,79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 8명이 늘어 6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