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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기도가 유흥시설 운영 막자 '지방'으로 내려가는 동성애자들

일부 동성애자가 클럽에 가기 위해 수도권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부 동성애자가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클럽 등 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자, 아직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지방 클럽을 찾고 있는 것이다.


10일 시럽 등 동성애자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함께 유흥을 즐기자며 지방에 내려가자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서울 모처의 클럽에서 대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전혀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 온라인 커뮤니티


커뮤니티는 신분을 밝히지 않더라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유저 상당수는 이 특징을 활용해 가볍게 삼삼오오 모여 클럽을 방문하고 또 사라지고 있다.


이날까지 커뮤니티에는 "지방에 내려가자"는 글과 댓글이 수십개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기와 달리 아직 행정명령을 안 내린 인천시 클럽은 계속 운영되냐고 묻는 글도 상당수 보였다.


동성애자뿐만이 아니다. 일부 청년은 카카오톡에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문을 연 클럽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내용을 종합하면 청년들은 집합 금지 명령에도 오픈한 클럽의 위치를 공유하며 참석을 종용했다. 단체대화방에 공유된 클럽은 최소 다섯 곳 이상이었다.


사실상 집합금지 명령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집합 금지는 감염병예방법상 시설 내 2명 이상 모이는 못 하도록 제한하는 조처다.


다만 클럽 못지않게 밀폐된 일반 술집은 유흥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빈틈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정오까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