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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들 "씨를 말려야 한다"며 일본이 남성들에게 자행했던 '성기 고문'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 경찰에 붙잡힌 독립운동가들이 당해야 했던 성기 고문은 사람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안겼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제강점기 시기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히고 모진 고문을 당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끔찍했던 건 성고문이었다. 성고문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대상으로만 이뤄진 게 아니었다. 


일본 경찰들은 독립운동가의 씨를 말려야 한다며 독립운동가들을 성불구로 만들기 위해 성기에 잔인한 고문을 가했다. 


민족대표 33인이자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병조 선생이 쓴 '한국독립운동사략'에는 이러한 일제의 만행이 적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남영동1985'


일본 경찰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성기에 기름종이를 끼우고 그 끝에 불을 붙여 타게 만들었다. 철사를 빨갛게 달구어 남성의 요도에 넣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요도에 온갖 이물질을 삽입하거나 고환을 바늘로 찌르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이러한 성기 고문은 신체적인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수치심까지 느껴 정신적 고통 또한 함께 안겼다. 


수많은 나라에서 성고문을 자행해왔지만 제국주의 시절 일본은 다른 국가에 비해 성고문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신체상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언론과 대중의 눈을 피하기 쉬워서다. 고문을 당한 사람 역시 수치심 때문에 자신이 당한 고문을 겉으로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각시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1919 유관순'


독립운동가들은 이러한 모진 고문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일부는 그 후유증에 목숨을 잃었고 누군가는 다시 아픔을 애써 지우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독립투사들의 계속된 노력으로 해방 후 대한민국이라는 우리의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오늘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의 의료기술, 스포츠, 뛰어난 국민의식 등이 소개돼 해외에서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한국은 이른 시기에 세계 속에서 우뚝 선 나라가 됐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다분히도 노력했던 선열들의 피와 고통으로 이룬 것이라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닐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