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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은 '자해공갈단'의 황당한 연기력

지난 8일 보배드림에 골목길에 서행 중인 차량에 먼저 부딪히고 쓰러지는 자해공갈단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KaKao TV '보배드림'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주행 중이거나 가만히 있는 차량에 자신에 몸을 던진 뒤 운전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사기행각인 자해공갈.


블랙박스 보급이 보편화되며 많이 사라진 줄 알았지만 자해공갈단은 여전히 활개치고 있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자해공갈단에게 당했다는 A씨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자신의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자신이 겪었던 황당한 일화를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aKao TV '보배드림'


골목길 끝에서 한 남성이 차 쪽으로 빠르게 걸어오고 있었다. 수상함을 느낀 A씨가 차랑의 속도를 완전히 늦춘 채로 주행하자 그 남성이 차량 앞 범퍼로 다가와 스스로 부딪혔다.


A씨에 따르면 그 남성은 넘어지고 나서 발을 타이어 쪽으로 넣었다고 한다.


너무 어이가 없는 나머지 운전자가 당황한 상태에서 차량을 뒤로 빼자 갑자기 공범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남성이 튀어나왔다.


이 남성은 하얀 마티즈 차량 앞에서 앉아 있다가 차량이 뒤로 움직이자 그제서야 벌떡 일어났다. 차량에 앉은 A씨에게 손짓하며 빨리 내리라고 재촉했다.


30초가량의 짧은 블랙박스 영상에는 두 남성의 연기가 적나라하게 담겨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aKao TV '보배드림'


이때 사고 현장 뒤쪽에 있던 또 다른 차량의 운전자 B씨가 등장했다. B씨는 자신도 이 사고 현장을 봤다며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하라고 조언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의 수사를 통해 주위에 있던 블랙박스 영상들이 확보됐다. 경찰은 A씨에게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한테도 이런 일이 생길 줄 꿈에도 몰랐다"며 "다들 조심하시라"고 전하며 짧은 사연을 마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손해보험 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약 3732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수법은 시간이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


KaKao TV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