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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원'짜리 상품 잃어버리고 눈물 쏟은 택배기사 위해 '쓰레기 더미' 뒤져 찾아준 환경미화원

10만 위안의 큰 금액을 물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을 보인 택배기사를 위해 환경미화원들은 온몸으로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고액의 배송품을 잃어버려 좌절한 택배기사를 위해 쓰레기장을 뒤진 환경미화원들이 박수받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택배기사가 잃어버린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 원) 상당의 서예 미술품이 쓰레기처리장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단양시에서 택배 기사로 근무하는 시앙(Xiang)은 고가의 서예 미술품을 구매자의 집 앞에다 배송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시앙이 택배를 내려놓은 곳은 공용쓰레기통의 바로 옆이었다. 해당 지역 환경미화원은 택배를 쓰레기로 착각해 함께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얼마 후 시앙은 구매자로부터 불만이 가득 담긴 연락을 받았다. 그는 뭔가 상황이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고, 택배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온종일 돌아다녔다.


우여곡절 끝에 시앙은 택배가 쓰레기차에 실려 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제발 택배야 그대로 있어주라"라고 희망하며 재빨리 쓰레기처리장으로 달렸다.


하지만 쓰레기처리장에 도착한 시앙은 5t가량의 쓰레기 더미를 보고는 크게 좌절했다.


도저히 쓰레기더미를 헤쳐 택배를 찾아낼 자신이 없었던 시앙은 고액의 미술품을 배상해야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toutiao


다행히 안절부절못하는 그를 위해 환경미화원들과 위생부서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우리 옆에서 멀뚱히 서서 눈물짓고 있는 택배기사가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라며 도와준 이유를 설명했다.


환경미화원들은 5~6m 깊이의 쓰레기 더미를 스스럼없이 파헤치기 시작했고, 온몸을 더럽혀 가며 택배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직원들 또한 쓰레기를 분리하는 기계장비를 이용해 택배를 찾았는데, 2시간가량 계속된 작업 끝에 시앙이 찾던 택배가 발견됐다.


택배는 상자에만 약간 손상이 있을 뿐 내용물은 멀쩡했다. 거의 죽었다 살아난 시앙은 굉장히 흥분된 목소리로 도와준 이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찾았다니 정말로 다행이다",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을까", "스스럼없이 도와준 환경미화원들도 정말 대단하다", "쓰레기가 몸에 닿아 불쾌했을 텐데 정말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미화원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