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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뻘 청소 노동자들 걸레+빗자루 들고 '셀카 인증샷' 찍게 한 업체

임대주택을 청소하는 노동자들에게 얼굴이 나오게끔 인증 사진을 찍게 한 업체가 논란이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노동자들에게 청소한 뒤 자기 얼굴이 나오게끔 인증 사진을 찍게 한 청소 업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8일 SBS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한 주택을 청소하는 노동자들의 인증 사진을 보도했다.


평균 나이가 60세가 넘은 노동자 10명은 매일 SNS 단체 채팅방으로 위탁 관리 업체에 청소를 했음을 보고한다.


이들은 쓰레받기와 대걸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손에 빗자루를 들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 뉴스'


한 노동자는 "주민들은 건물 앞에서 셀카를 찍으면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한다. 수치스럽다. 이런 것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노동자들은 "남들이 쳐다봐 남사스럽다"며 "걸레 옆에 두고 사진 찍는 걸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호소했지만 업체 측은 대수롭지 않아 했다.


업체는 주민 민원이 많아 인증 사진을 요구했다며 수치스럽다는 호소에는 오히려 청소 노동자들을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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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8 뉴스'


LH 위탁 관리 업체 관계자는 "청소원이나 그보다 더 어려운 직위에 있는 사람도 자기 직업을 창피하게 느끼는 게 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자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다.


한 공인노무사 또한 "개인정보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인격권 침해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LH는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위탁 관리 업체에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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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8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