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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후원금 단 한 번도 위안부 할머니들 위해 쓰인 적 없다"···내부 관계자의 폭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복지시설 '나눔의 집'에 전달된 후원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적이 없다는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인사이트나눔의 집 홈페이지 캡쳐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일본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위안부 후원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8일 CBS 노컷뉴스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복지시설 '나눔의 집'에 전달된 후원금이 한 번도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적이 없다는 내부 제보자의 주장을 보도했다.


나눔의 집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주거복지시설로 여섯 명의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1992년 10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처음으로 개관해 명륜동과 혜화동을 거쳐 1995년 12월 현재의 자리로 위치하게 됐다. 이곳에는 1998년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도 개관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눔의 집의 한 관계자는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후원금이 단 한 번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관계자는 "직원들이 먹는 식사마저도 후원금이 아닌 국가와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라면서 "할머니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내부에서 식사하지 않는 직원들까지 생겨나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후원금 대부분을 건물 증축 및 신축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995년 12월 지금의 나눔의 집이 문을 열 당시에는 생활관 2동과 수련관 1동뿐이었다고. 하지만 현재 이곳에는 위안부 역사관뿐만 아니라 역사 2관, 영상관 등 총 6동이 들어서 있다.


인사이트나눔의 집 홈페이지 캡쳐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매체는 다만 이 건물들이 후원금으로 지어진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경기도는 오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나눔의 집에 대한 특별지도점검에 나선다.


경기도는 지난 3월 국민신문고 나눔의 집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도와 광주시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일부터 이틀간 나눔의 집 '양로시설' 운영에 대한 지도점검을 마쳤으며 해당 점검 결과 '서류구비 누락' 등과 같은 문제가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는 다음 주 중에 나눔의 집의 후원금 등 법인 운영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눔의 집 법인에 대한 회계처리 문제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라면서 "현재로서는 개인 횡령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단체가 선의의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기준 나눔의 집의 한 해 후원금은 약 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