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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오래 비웠다가 돌아왔더니 거북이에 이끼 뒤덮여 '녹색 괴물'로 변해있었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toutiao)'는 자취방을 비웠다가 돌아왔더니 키우던 거북이가 녹색 이끼로 뒤덮여 있었다는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애지중지 키워왔던 반려동물이 잠깐 떨어진 사이 낯선 괴생물체로 변해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toutiao)'는 3개월가량 자취방을 비웠다가 돌아왔더니 키우던 거북이가 녹색 이끼로 뒤덮여 있었다는 남성 우(Wu)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는 지방 출장 때문에 불가피하게 집을 떠나야 했고 거북이가 죽지 않도록 먹이를 잔뜩 두고 근처에 사는 여동생에게 종종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우가 집을 비워둔 사이 거북이는 숨겨왔던(?) 괴물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거북이의 등에 녹색 이끼가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outiao


이 사실을 알 리 없던 남성은 거북이가 잘 지낸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3개월의 시간이 흘렀을 무렵, 오랜만에 자취방에 돌아온 우는 반가운 마음으로 거북이에게 달려갔다.


우는 완전체(?) 녹색 이끼 괴물로 변해있는 녀석을 보고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거북이가 등딱지가 온통 이끼로 가득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있었기 때문이다.


우는 즉시 동생에게 전화해 따져 물었다. 그러나 동생은 물도 잘 갈아주고 잘 씻겨줬다고 반박했다. 남성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결국 동물병원에 녀석을 데려갔고 수의사는 의외의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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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일반 거북이인 줄로만 알았던 녀석이 실은 '매리 리버 거북(Mary River)'이라는 희귀종이라는 것이다.


남성은 자신의 거북이가 중국에서 귀하고 비싸게 여겨지는 희귀 거북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과거 거북이를 동네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던 터라 의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뜻밖의 오랜 외출로 드러난 녀석에 정체성에 기분 좋게 웃음 지었다. 또한 녀석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한편 매리 리버 거북은 등에 이끼를 키우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종으로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 지역에서 주로 목격된다고 알려졌다.


현재 매리 리버 거북은 환경 오염과 서식지 감소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많이 줄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