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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시고 저에겐 '어버이날'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이 됐습니다"

"오늘따라 돌아가신 엄마가 더 보고 싶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동거, 동락'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오늘따라 떠난 엄마가 더 보고 싶습니다"


매년 5월 8일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법정기념일이다.


부모님을 위해 카네이션과 선물, 조촐한 용돈을 준비하는 날이지만, 부모님을 일찍 여읜 이들에게는 누구보다 슬픈 날이 바로 어버이날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A(29) 씨는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엄마를 하루아침에 떠나보내고 매년 도래하는 어버이 날마다 눈물을 훔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엄마'


그는 "주변에서 카네이션을 팔고 가족끼리 외식을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괜스레 슬퍼진다"며 "아빠가 계시지만 어머니의 빈자리가 부쩍 생각나는 날이 어버이날"이라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B(56) 씨는 나이 든 부모님이 지난해 떠난 후 유독 오늘(8일)따라 쓸쓸하다.


그는 "부모님이 장수하고 떠났지만 호상은 없는 모양"이라며 "아직도 부모님이 그리워 꿈에 나온다. 오늘 같은 날 같이 밥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눴으면 좋았으련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부모님이 떠난 빈자리는 어떤 것으로도 채우기 어렵다.


어버이날이 더욱 슬픈 이들은 부모님이 떠난 자리를 그리움이란 감정으로 묻어두고 오늘을 보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