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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코로나 때문에 어머니 만나지 못하고 유리창 건너편에서 눈물 흘린 아들

코로나로 면회를 할 수 없어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를 창문으로밖에 만나지 못하는 아들의 사진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늘은 고생하신 부모님께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는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이 되면 부모님의 가슴에 예쁜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도 하고 따뜻하게 포옹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번 어버이날에는 이런 풍경을 보기 힘들게 됐다.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는 국민들에게 요양 시설 '면회 자제'를 당부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어느새 나이가 지긋해진 아들과 어머니의 사진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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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뉴스1은 대전 유성구의 한 요양원에서 창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진 속 아들은 어머니를 오랜만에 만났다.


하지만 아들은 바쁜 사회생활에 언제 다시 어머니를 만날지 모르는데도 어머니의 손을 잡아볼 수도, 품에 안아볼 수도 없었다. 심지어는 직접 카네이션을 드리지도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월부터 면회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요양원에 있는 환자들의 특성상 감염에 더 취약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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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이같은 풍경이 펼쳐진 것은 지난 1956년 처음 어버이날이 지정된 이후 45만에 처음이다.


아들과 엄마는 한참 동안 서로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다른 곳에 눈을 돌리는 시간도 아까워 서로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들은 어머니의 손을 맞잡고 싶은 마음에 가만히 유리창에 손을 댔고 애타는 아들의 마음을 아는지 엄마도 아들의 손 반대편에 자신의 손을 가만히 가져다 댔다. 아들은 안타까움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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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두 사람은 전하고 싶은 말도 전화로 들을 수밖에 없었다. 모자의 사진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바로 앞에 있는데도 만나지 못하다니",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됐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7일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생활속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변회 부분을 어떻게 완화할지에 대해 방대본, 지자체 등의 의견을 받아 현재 논의 중"이라면서 "어버이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요양병원에 있는 부모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크다. 조금만 더 참고, 대신 영상통화나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게 좋겠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