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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산 2만원짜리 큐빅 반지가 알고보니 9억짜리 '다이아 반지'였습니다"

30년 전에 벼룩시장에서 구매했던 반지가 9억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YouTube 'OD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벼룩시장 주얼리 가판대에서 우연히 반짝이는 반지를 보고 발길을 멈춘 한 여성이 있다.


캐서린(가명)은 자신의 눈에만 유독 빛나는 건가 싶어 한참을 바라보았다. 30년 전 1980년대 당시 2만 원이라는 가격은 중고에다 벼룩시장에서 구매하는 것 치곤 비쌌다.


그러나 이미 반지에 마음을 빼앗긴 캐서린은 단숨에 지갑을 열어 반지를 구매했다. 그녀는 먼 훗날 이 반지가 어떤 행운을 가져다줄지 꿈에도 모른 채로 몸에 소중하게 지니고 다녔다.


30년의 세월 동안 캐서린은 늘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다녔다. 큐빅이라면 이미 색이 바랬을 테지만 반지는 늘 반짝거렸다.


gettyimagesKorea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보석 전문 경매사 제시카 윈덤(Jessica Wyndham) 우연히 이 예사롭지 않은 반짝임을 발견하고 캐서린에게 다가갔다.


제시카는 수없이 많은 보석들을 거치면서 남다른 눈썰미를 가진 전문가였다.


단박에 그 반지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알아챈 제시카는 곧바로 캐서린에게 미국 보석감정협회(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에 감정을 의뢰하라고 권유했다.


감정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고작 2만 원을 주고 샀던 큐빅 반지는 사실 26.27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였던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ODN'


가격은 무려 35만 파운드(한화 약 5억 1,500만 원)로 책정됐다. 전문가는 19세기 기법로 제작된 탓에 윤기가 덜하고 색이 짙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겉모습은 모조품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당시 세공사들은 이 같은 기법을 즐겨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캐서린은 큰 충격과 놀라움에 휩싸였다. 또한 자신의 감각과 눈썰미를 늦게나마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베스트 오퍼'


캐서린의 사연은 지난해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캐서린은 지난 2017년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Sotheby's)의 주최로 열린 경매에 반지를 팔아 감정가의 두 배 가량인 65만 6,750파운드(한화 기준 약 9억 660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 


단돈 2만 원짜리 반지를 9억 원에 되팔게 된 여성의 사연은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특별함으로 지금까지 회자되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