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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좋은 보호소'라는 소식 퍼지자 전국 각지에서 반려견 '유기'하러 오는 주인들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 보호소라는 소문이 퍼지자 전국 각지에서 반려견을 유기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전북 군산에 위치한 유기 동물 보호소는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고 넓게 펼쳐진 야외 잔디밭에서 유기견을 관리해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한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도 출연해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란 강아지들을 입양하지 않을까란 희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지난달 26일 'SBS 8 뉴스'는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 좋은 시설이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멀리서 찾아와 반려견을 유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반려견을 죽였다는 마음의 죄책감을 덜고 싶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는 군산으로 모여든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사람들의 유기가 계속되다 보니 유기 동물 보호소의 개체 수는 수용 한계인 400마리 보다 2배 이상 많은 850마리까지 늘어났다.


개체 수가 늘어나다 보니 좁은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서로 간에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심한 경우 서로를 죽이는 일까지 발생했다.


동물들뿐만 아니라 유기 동물보호소도 늘어나는 개체수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유기 동물보호소는 안락사 문제를 재검토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현행법상 동물을 유기하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지만, 현장 적발이 어려운 까닭에 실제로 과태료 처분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또한 동물 유기와 관련된 소송을 하려면 몇 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유기 보호소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생산 판매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 분양이나 입양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의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각종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매년 버려지는 동물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