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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게 자취 시작했다고 말했더니 '모텔비 굳었다'며 좋아합니다"

자취를 시작한 여자친구에게 "모텔비 굳었다"며 무례한 말을 건넨 남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결혼전야'


얼마 전부터 자취를 시작하게 된 20대 여자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계약한 후 첫 자취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던 저는 이제 막 사귄 지 6개월이 넘은 남자친구에게 이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제 말을 듣자마자 남자친구가 씩 웃으며 "모텔비 굳었다 나이스!"라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웃어넘겼는데 이런 말과 행동이 계속 반복되니까 점점 스트레스를 받게 됐습니다.


제 자취방을 모텔처럼 여기는 이 남자와 계속 예쁜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인사이트기사와 관계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20대 젊은 학생들이라면 대부분 자취에 대한 로망을 품고 살아간다.


혼자 살면서 느끼는 자유로움은 물론 커플들의 경우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둘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연의 주인공 A씨도 마찬가지다.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하게 된 A씨는 들뜬 마음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다.


특히 남자친구가 놀러 왔을 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영화를 보고, 함께 낮잠도 자는 등 소소한 연애를 꿈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그러나 기대했던 남자친구의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A씨가 꿈꿔온 프라이빗한 공간을 남자친구는 그저 '모텔' 대체 장소로만 생각했던 것이다.


또한 남자친구는 A씨의 자취방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되자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돈 굳었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는 웃어넘겼지만, 일부러 들으라는 듯 매일 반복되는 멘트에 연애를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을 끝맺었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남자친구의 행동에 배려가 없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예의가 없는 것 같다. 자취방을 모텔 취급하며 여자친구까지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눈치 없이 돈 굳었다고 말하는 건 뭐냐", "계산적이다. 그동안 썼던 데이트 비용이 아까웠던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인 사이에는 예의가 있어야 한다. 장난을 쳐도 이게 무례한지, 선을 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며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결정은 A씨가 하는 것이다. 남자친구의 행동을 받아줄 수 있으면 만나고 아니면 헤어지는 것이지만, 이런 고민을 올렸다는 것은 분명 A씨도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만약 남자친구의 계산적이고 배려심 없는 말과 행동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상처는 고스란히 A씨의 몫이 될 테니 지금의 연애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