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부러져 '깁스' 해주자 '반전 롱다리'로 미친 각선미 뽐내는 고양이
두 다리를 다쳐 깁스한 고양이는 더는 뛰어놀지 못해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고, 괜히 길쭉길쭉한 롱다리만 흔들어 댔다.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다리에 깁스하고 '냥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많은 랜선 집사의 심장을 저격하고 있다.
더는 뛰어놀지 못해 축 처진 녀석의 표정과는 달리 길쭉길쭉하게 뻗어있는 '롱다리'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탓이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는 점프하며 뛰놀다 뒷다리를 다쳐 깁스하게 된 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고양이는 평소 엄청난 장난꾸러기로 유명했다. 녀석은 집에서 한시를 가만히 있지 못했고 높은 곳만 봤다 하면 뛰어오르기 일쑤였다.
집사는 개구쟁이 고양이가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워낙에 수준급 점프 실력을 자랑하는 녀석이라 그냥 두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했던가, 자신의 키보다 4배는 높은 책상에서 용감하게 뛰어내리던 고양이는 착지를 잘못해 다리를 다치고 말았다.
집사는 "녀석은 분명 많이 아플 텐데도 크게 울지 않았다"며 "작은 목소리로 날 부르는 게 마치 창피해하는 것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두 다리에 딱딱한 깁스를 하게 됐다.
집에 돌아온 고양이는 깁스 때문에 다리가 맘대로 안 움직이자 화가 잔뜩 난 표정을 보였다. 그러고는 집사에게 풀어달라는 애원의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집사는 "빨리 나으려면 계속하고 있어야 해"라고 거절했고, 녀석이 편안하게 기대 누울 수 있도록 몸을 내어줬다.
그러자 무기력해진 고양이는 냥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괜히 기다란 다리만 벌렸다 폈다 반복했다고 한다.
길쭉한 다리를 자꾸만 쩍 벌리고 앉아있는 고양이를 본 집사는 그대로 박장대소했고, 녀석이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어 공유했다.
고양이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래 고양이 다리가 저렇게 길었었나", "얼굴은 귀여운데 다리가 너무 이쁘다", "다쳐서 냥무룩한 표정이 너무 귀엽다" 등 녀석의 매력에 푹 빠진듯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