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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도 안 틀어주면서 마스크까지 쓰면 찜통더위에 어떻게 수업 듣나요?"

수업 내내 마스크 착용·에어컨 미가동 등 정부의 등교 개학 지침에 학생들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코로나로 인한 학생들의 강제 집콕이 곧 끝난다. 지난 4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초·중·고교생의 등교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등교는 확정됐지만 교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사용이 금지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학생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지방 교육청 등에서 지난 3월 공개한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가이드북'에 실내 공기 순환 방식의 설비 가동금지라는 내용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이에 최근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0대 학생들의 날 선 목소리가 담긴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10대로 추정되는 A씨는 "이 날씨에 에어컨 미가동은 말이 안 된다"며 "기온이 30도를 넘나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주부터 30도에 가까운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 "코로나 걸리기 전에 학생들이 열사병이 걸리겠다"며 "그럴 거면 그냥 개학 안 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A씨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은 "7~9교시 내내 마스크 끼고 밥도 따로먹고 에어컨도 안 틀어줄 거면 등교를 미뤄야 하는 게 맞지 않냐", "우리 학교는 선풍기도 없다"며 동조했다.


반면 "교육부가 일부러 그러겠냐", "덥긴 하겠지만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와 같은 시선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처럼 에어컨 관련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자 지난 4일 유 장관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교육부도 새로운 지침을 방역당국과 협의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논의해 여름철 지침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며, 창문을 연 상태에서 에어컨을 트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JTBC '아침&'에 출연해 "에어컨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는 건 아직 증거가 없다"며 "환기를 자주 시키고 에어컨은 틀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는 13일부터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이 등교한다. 등교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책 발표가 시급해 보인다.


20일에는 고2·중3·초1~2학생이 등교하고 고1·중2·초3~4학생은 27일에 등교한다. 중1·초5~6 생은 6월 1일에 등교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