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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유튜버 은짱이 1달 전 전한 '삶의 가치'에 대한 가슴 저린 조언

은짱이 마지막 영상을 올리가 한 달 전 말한 '삶의 가치'에 대한 조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JIGUIN'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담도암 투병을 알린 지 약 1년여 만에 마지막 영상을 올린 유튜버 은짱.   

"진짜 안녕"이라며 미소를 띤 채 마지막 인사를 전한 그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마음아파했다. 

 

해당 영상에서 은짱은 "이번 달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이제 조금만 더 버티면 되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진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에 마지막 영상을 올리기 한 달 전에 그가 누리꾼들에게 전했던 '삶의 가치'에 대한 조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지난해 8월 4일 / YouTube 'JIGUIN'


인사이트올해 1월 3일 / YouTube 'JIGUIN'


지난 3월 12일  유튜브 채널 'JIGUIN'에는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하여'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병원복을 입은 채로 등장한 은짱은 "안락사를 다룬 '미 비포 유'란 영화를 암에 걸리기 전에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가 슬퍼 눈물이 나긴 했지만 아무래도 내 일이 아니라는 거리감이 있었다"고 영화를 봤을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막상 그 상황에 처하고 보니까 주인공이 왜 스위스까지 가서 안락사를 신청했는지 그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JIGUIN'


그는 최근 병원에서 주사 맞고 자고, 주사 맞고 자고 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하루 이틀 보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은짱은 코로나19 사태로 병원에서 외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침대에만 누워 있다 보니까 삶의 가치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상 내내 미소지으며 말을 이어나가던 그는 "아프다는 게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말을 한 뒤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올해 2월 6일 / YouTube 'JIGUIN'


인사이트올해 2월 17일 / YouTube 'JIGUIN'


은짱은 정신적 에너지는 충만한데 육체가 따라주지 않는 것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는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 보이지 않고 그냥 여행 떠나듯이 안녕, 인사하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삶은 포기한다고 포기되는 것도 아니고 잡는닫고 잡히는 것도 아니라 하루하루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병 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용기를 전해주는 그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은짱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면서 감사의 댓글을 남겼다.


YouTube 'JIGU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