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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가기 너무 무서워 '사랑니' 통증 방치하다 '혼수상태' 빠진 여성

여성은 방치한 사랑니의 바이러스가 혈액으로 퍼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9일 만에 극적으로 깨어났다.

인사이트7news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치과가 무서워 치아가 아파도 꾹 참던 여성이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세븐뉴스(7news)는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랑니를 방치하다 의식불명이 된 여성 케이틀린(Caitlin Alsop)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호주 골드코스트 출신 여성 케이틀린은 잇몸과 혀에서 심각한 통증을 느껴 침대에 누워있었다.


케이틀린은 전부터 사랑니에 이상 증세를 느꼈지만 치과에 가는 게 더 무서웠기에 오랜 기간 통증을 방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7news


그러는 사이 통증은 입안 전체로 퍼졌고, 어느 날 잠에서 깬 케이틀린은 거울을 보고 깜짝 놀라 경악했다. 퉁퉁 부어오른 혓바닥엔 물집이 잡혀 있었고, 입안 전체가 완전히 헐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케이틀린은 걱정된 마음에 병원으로 향했다. 상태를 본 의사는 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질환)의 일종이라며 주사와 약을 처방했다.


하지만 아무리 약을 먹어도 케이틀린의 증세는 가라앉지 않았고, 며칠 후 케이틀린은 호흡 곤란을 느끼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가족들이 재빨리 케이틀린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눈을 뜨지 못했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버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7news


의사는 "입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혈액으로 퍼져 패혈증을 유발했다"며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일단 감염의 원인이 된 사랑니를 깔끔하게 제거한 상태다"며 "항생제를 투여해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다행히 케이틀린은 혼수상태 9일 만에 기적처럼 눈을 떴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말하고 호흡할 수 있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꼈다.


그는 "단순히 충치라고만 생각했지 사랑니가 감염됐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아무리 치과가 무섭더라도 일찍 용기를 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덧붙여 그는 "잘못된 선택으로 목과 가슴에 평생 남을 수술 자국이 생겼다"며 "이 상처를 교훈 삼아, 구강 위생에 더욱 신경 쓸 것이다"고 다짐했다.


인사이트7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