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전세계 군인들이 꼽은 '전쟁터'에서 절대 먹으면 안되는 '불행의 음식' 4가지

먹을 것이 귀했던 전쟁터에서도 "불행의 음식"이라며 피했던 음식들이 존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그냥 무시하기엔 찝찝한 것. 바로 '미신'이다.  

 

미신을 일일이 챙기는 건 성가시지만 지킨다고 해서 딱히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간의 수고로움을 감소하고 적당히 미신을 지키고 있다.  

 

특히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환경에서 지내는 이들은 엄격하게 미신을 지킨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전쟁터의 군인들이다. 

 

당장 내일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군인들은 '운'에 모든 걸 맡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들은 조금이라도 살 확률을 높이고자 '재수 없는 것들'을 되도록 피하려 한다.  

 

먹을 것이 귀한 전쟁터에서도 군인들이 "불행의 음식"이라며 피했던 음식들이 존재했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함께 알아보자.  

 

1. 미국 참스 사탕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군들이 절대 먹지 않는 기호식품 중 하나는 '참스 사탕'이다. 

 

미군 내엔 참스 껍질을 까는 순간 반드시 교전이 시작된다, 임무에 참스를 가져간 병사는 반드시 총에 맞는다, 등 참스와 관련해 셀 수 없이 많은 금기가 퍼져 있다.  

 

알록달록한 과일맛 사탕이 공포의 대상이 돼 버린 건 참스 사탕을 먹던 병사들이 불길한 일을 당한 경우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참스를 꺼내 입에 넣으려던 순간 저격수의 총알에 머리를 맞은 병사, 부대 내에서 참스를 먹다가 포탄 오발 사고로 즉사한 병사 등 실제 참스 사탕과 연관된 사망 사례들이 적지 않다.  

 

당시 헬기나 장갑차 내부에서 참스 사탕 이야기를 꺼내는 병사는 선임들에게 두들겨 맞을 정도였다고 하니 미군이 '참스 사탕'에 대해 얼마나 큰 공포를 갖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2. 미국 살구 통조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군들이 기피하는 또 하나의 음식인 '살구 통조림'은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불행의 음식'이란 악명을 얻게 됐다. 

 

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된 전차 안에서 살구 통조림이 발견되는 일이 많았고, 이 때문에 "전투식량에 살구 통조림이 들어 있으면 무조건 집중 포격을 받게 된다"는 미신이 생겨났다. 

 

신기하게도 메인 요리를 먹을 때는 잠잠하다가 후식으로 먹으려고 살구 통조림을 개봉하는 순간 포격이 쏟아졌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때문에 미군은 이 살구 통조림들을 정글에 투척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3. 독일 쇼카콜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5Min History'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주요 도시에 엄청난 양의 폭탄을 쏟아부었던 독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진 공습에 피곤을 이기지 못한 폭격기 승무원들이 조는 경우가 많아지자 독일 공군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내놓은 음식이 바로 쇼카콜라(Schokakola)다.  

 

엄청난 양의 카페인을 함유한 초콜릿의 일종인 쇼카콜라는 2차대전 초기엔 병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후반으로 갈수록 독일의 패색이 짙어졌고, 쇼카콜라를 가장 위험한 임무를 맡은 이들에게 주기 시작했다.  

 

쇼카콜라를 받았다는 건 "100% 죽는 작전에 투입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된 것이다.   

 

졸음을 막기 위해 개발됐던 쇼카콜라가 점차 '불행의 음식'으로 바뀌어 간 이유다.  

 

4. 영국 달걀 프라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승우아빠'


영국군의 불행의 음식은 다름 아닌 '싱싱한 달걀'로 만든 달걀 프라이였다. 

 

지금이야 달걀이 흔한 음식이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에서 신선한 달걀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 

 

그나마 구할 수 있는 건 날달걀이 아닌 분말 달걀뿐이었다. 하지만 이 분말 달걀은 몹시 맛이 없는 탓에 먹으면 먹을수록 날달걀을 더욱 그리워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때문에 날달걀로 만든 프라이는 독일 상공으로 출격하는 폭격기 승무원들처럼 다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이들을 위한 특식으로 제공됐다.


즉 날달걀은 받으면 '죽을 가능성'이 높아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