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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두 개 가져 '한 달' 사이에 '2번'이나 출산의 고통 느낀 여성

자궁 두 개가 있는 '중복자궁'임을 몰랐다가 한 달 사이에 두 번, 아들과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이 화제다.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의 순위 '맥길 통증 척도(McGill Pain Index)에서 3위와 5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휩쓴(?) 고통이 있다.


여성만이 느낄 수 있는 '출산의 고통'이 바로 그것이다.


맥길 통증 척도에서 고통 순위 3위는 바로 '첫 출산의 고통'이며 5위는 '준비되지 않은 출산의 고통'이다.


그런데 여기 이 한 번도 견디기 힘든 두 가지 고통을 연달아 느낀 여성이 있다.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글라데시에 사는 한 여성의 특이한 출산 스토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여성의 사연은 지난해 3월 영국 BBC,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의 외신이 보도하면서 한 차례 화제가 되기도 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아리파 술타나(Arifa Sultana, 20)라는 여성은 조산아를 출산한 지 거의 한 달 만에 또 다른 쌍둥이를 출산하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


지난해 2월 말 아기를 낳은 그는 27일 후 배가 아파 쓰러져 다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oncord Repatriation General Hospital


그런데 병원에 도착한 후 초음파 등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하던 의사들은 뜻밖의 말을 전했다.


"두 번째 자궁에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으니 긴급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아리파는 예상 밖의 소견에 충격을 받을 새도 없이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쌍둥이를 낳았다.


당시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한 쉴라 포다르(Sheila Poddar)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환자가 들어왔을 때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쌍둥이 아기가 있었다"라면서 "우리는 매우 충격을 받았다. 이런 것을 전에는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아리파가 한 달도 채 안 돼 또 다른 출산하게 된 이유는 바로 그의 몸 안에 두 개의 자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한 자궁에는 먼저 출산한 아들이, 다른 자궁에는 쌍둥이가 있었다.


이는 '중복자궁(Uterus Didelphys)'이라 불린다. 정상적인 성생활은 가능하지만 자궁이 작아 조산의 위험이 높아 문제가 되기도 하며 각 자궁에 한 아이씩 임신을 하기도 한다고.


BBC에 따르면 이런 중복자궁은 흔치 않으며 영국 여성 1,000명 중 1명꼴이라고 한다.


초음파 검사만 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중복자궁을 아리파가 미처 몰랐던 이유는 가난한 환경 때문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아리파는 초음파 검사 비용을 낼 형편이 되지 않아 첫 출산 전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았다.


이에 그는 자신이 다른 여성들처럼 자궁이 하나이며 한 명의 아이를 임신한 줄 알았던 것이다.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아이를 출산한 그는 "뒤늦게 알았지만 내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다는 것은 기적과 같다. 아이들 모두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무사히 출산해서 다행이다", "너무 신기하다", "한 번에 두 번의 축복이 내려졌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아리파의 무사 출산을 축하했다.


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