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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사이 남사친에게 성폭행당한 스무 살 여성 올린 고민글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 성폭행을 당했지만 모든 게 본인 잘못인 것 같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성폭행을 당했지만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자책감이 든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인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20살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알고 지내던 남성 B씨와 단둘이 술자리를 갖게 됐다.


술을 어느 정도 마신 A씨는 막차가 끊긴 시간인 것을 뒤늦게 파악하고 잠시 눈만 붙이기 위해 B씨의 집을 방문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 정도 술에 취한 A씨는 B씨의 집에 들어가자마자 피곤함이 급격하게 몰려와 잠이 들게 됐다.


잠을 자던 A씨는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느낌이 들어 곧바로 잠에서 깼고, 몸 위에서 스킨십을 하던 B씨를 확인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놀란 A씨는 B씨를 밀치고 옷을 입으며 소리쳤고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는 걸 느껴 곧바로 확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관계가 이뤄졌다는 걸 확인한 A씨는 B씨에게 이 사실을 물었고, B씨는 A씨가 자는 사이 성관계를 했다고 시인했다.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은 B씨는 "관계를 할 때 설마 자고 있었냐"고 묻곤 집 밖으로 나갔다.


B씨가 나간 집에서 A씨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그 집에 있었고, 긴장이 풀리자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이후 A씨는 아침이 되자 곧바로 경찰서로 가서 신고했다.


해당 글을 통해 겪은 일을 솔직하게 고백한 A씨는 글 말미에 안일하게 생각했던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왜 그날 그 오빠 집에 가서 잘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설마 그런 일이 있겠냐고 생각했던 내가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이 너무 힘들다"며 "누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본인이 힘들어하는지 모르겠다", "꼭 범인이 죗값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자신의 지위와 친분을 이용해 벌어지는 그루밍 성범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3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성추행에 대해 인정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한 여성 공무원과 면담을 하다 5분간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를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법정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