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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집에 음식 시켜주며 '배달원 요청사항'에 "사랑해라 전해주세요" 쓴 여자친구

많은 이들이 칩거 생활을 하며 배달 음식을 시켜먹어 이례없는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또 다른 일을 해야할 위기에 놓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버렸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이들이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배달업계는 이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마냥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 이들에게 배달 업무 외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싱가포르의 배달 대행업체 '딜리버루(Deliveroo)'에서 일하고 있는 트위터 이용자 '나즈 루첸조(Naz_Lucenzo)'는 이날 겪은 특별한 배달 스토리를 전했다.


인사이트Twitter 'Naz_Lucenzo'


루첸조는 이날 점심, 제이스(Jayce)라는 고객의 음식을 배달하게 됐다. 그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픽업한 후 배달지로 향하던 중 특별 요청사항을 보게 됐다.


"이반(Ivan)에게 줄 수저와 포크를 포장해주시고 그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ㅎㅎ"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데이트를 하지 못하는 연인의 귀여운 연애편지였다. 


다음 배달이 줄지어 있었기에 무시할 법도 했지만 루첸조는 이 커플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로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배달 목적지에 도착한 후 음식 수령자인 이반을 만났다. 루첸조는 특별 요구사항대로 남성에게 "사랑해요"라고 전했다.


이반은 여자친구가 배달원을 통해 사랑 고백한 사실을 알고 수줍게 미소 지으며 "나도 사랑해요"라고 응답해 웃음을 안겼다.


훈훈한 커플과 배달원의 모습이지만 일각에서는 배달원을 극한 직업이라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gettyimagesBankgettyimagesBank


혹여나 배달원이 솔로일 경우 안 그래도 외로운 상황에서 커플의 애정행각까지 전해야 하냐는 반응이다.


다행히 커플의 다정한 모습에 대신 질투해주는 누리꾼 덕분에 솔로인 배달원도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루첸조는 "여자친구도, 남자친구도 그리고 모두가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