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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어머니 잃고 '공장' 다니면서도 끝까지 노력해 '금배지' 단 김미애 변호사

방직공장을 전전하던 여공 출신 김미애 변호사가 역경을 딛고 금배지를 달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방직공장을 전전하던 여공이 역경을 딛고 금배지를 달았다. 부산 해운대구을의 김미애 당선인이다.


'개천에서 난 용'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김 당선인은 갖은 시련에도 끝내 꿈을 포기 않고 이뤄냈다.


지난 15일 김 당선인은 부산 해운대구을에서 현역 의원인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증을 받아냈다.


52.8%(5만3,900표)의 지지를 얻어 45.9%(4만6,799표)를 기록한 윤 후보를 6.9%P(7,101표)나 앞질렀다. 정치 신인의 패기와 김 당선인만의 스토리가 당선에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뉴스1


김 당선인은 오늘날까지 숱한 고난과 시련을 겪었다. 14살 모친상을 당했으며, 극심한 가난에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도 못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무렵, 학업을 중단하고 반여동의 한 방직공장에 취업해 겨우 생계를 꾸렸다. 이후 잡화점, 식당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했다.


포기하고 안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에겐 절대 놓을 수 없는 꿈이 있었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그는 29살의 늦은 나이에 동아대학교 야간 법학대학에 입학했다. 5년간의 고된 주경야독을 통해 34세에 사법시험을 패스했다.


이후 김 당선인은 뱃속의 불평등이 사회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평소의 철학대로 인권 변호사를 자임했다. 아이 2명도 입양해 홀로 가정까지 꾸렸다.


그는 당선사에서 "꿈을 열어준 해운대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보내 주신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한없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