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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 와서 다시 받아줄 수 없겠냐고 애원하던 전남친이 사실 '여자'였습니다"

최근 한 여대생이 남자인 줄 알고 만났던 연인이 자신에게 성별을 속였다는 걸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때 서로를 좋아했던 한 커플은 한 커플은 계속된 다툼에 결국 이별을 택했다. 


이유는 남자친구의 여사친였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주변의 여사친들과 자주 연락했고, 휴대 전화에도 여사친들의 사진이 가득했다. 


여사친 문제로 끊임없는 다툼이 이어지자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군대를 간다며 "군대 다녀와서 다시 받아줄 수 없겠냐"고 애원한다.


잦은 싸움으로 지쳤던 여자친구는 그의 애원을 차갑게 거절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머지않아 그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7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대숲 -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1'에는 여대생 A씨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A씨가 얼마 전 헤어진 남친은 사실 '여자'였다.


A씨는 사귀는 동안 그가 여자라는 걸 눈치챌 수 없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운동을 전공했던 그는 키와 골격이 컸다. 겉모습에서는 전혀 여자라고 느낄 수 없었다. 


그는 A씨와의 잠자리를 참겠다며 마다했지만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함께 모텔에서 잠을 자던 어느날 새벽 그의 화장실 가는 소리에 깬 A씨는 남자처럼 서서 소변을 보고 있는 그의 실루엣을 봤고 그가 여자일 거란 상상은 전혀 할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가 여자란 사실을 알게 된 건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였다. 


그가 말했던 입대 예정일은 목요일, 이 이야기를 들은 A씨 친구는 "공익도 아닌데 어떻게 목요일에 입대가 가능해?"라고 말했다.


찾아보니 목요일에 입대가 가능한 건 의무경찰과 사회복무요원뿐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저곳을 찾아보았지만 그가 말한 날짜에 입대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A씨는 그의 친구를 수소문해 "군대에 간 거 맞냐"고 물었고 "여잔데 군대를 왜 가"라는 답변을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의 친구들을 수소문해보니 그는 레즈비언이었고 친구들에게는 이 사실을 모두 터놓고 있었으면서 A씨에게는 끝까지 자신이 여성인 걸 숨겼다.


뒤늦게서야 A씨가 추궁하자 그는 "내가 미안하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단순하게 친구로 지내다가 끝낼 생각이었어.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네. 미안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이제 와서 사실을 알고 나니 허탈감과 허무함이 몰려오네요"라며 "레즈비언을 싫어하고 말고가 아니라 저를 계속해서 속였다는 게 참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이런 일 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네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