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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학교 가고 싶어도 막상 개강하면 온라인 강의가 그리워질 것 아닌가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가 오프라인 개강이 그립다는 대학생들에게 "금방 온라인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예리한 일침을 날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벚꽃이 만개한 여의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캠퍼스 낭만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벚꽃도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캠퍼스의 봄을 느껴보지 못한 채 집에 격리된 대학생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사이버 강의와 과제에 몰두하는 중이다.


개강에 대한 마음이 갈수록 간절해지는 것만 같다.


최근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프라인 개강이 그립다는 대학생들에게 일침을 날린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많은 대학생이 오프라인 강의가 진행되기를 바라지만 결국 온라인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A씨는 "온라인 강의 서버가 터지고 교수님의 목소리가 물속에 잠긴 것처럼 들리지 않아서 짜증 나긴 하지만 개강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지옥 같은 버스와 지하철을 뚫고 등교를 한 뒤 힘들게 강의실에 앉는 그 모습을 상상하라"며 "오프라인 수업 30분 만에 온라인이 그리워질 것"이라고 전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A씨는 캠퍼스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내기의 경우 재학생과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파릇파릇한 1학년 1학기를 집에서 보내는 건 좀 안타까워 보인다"고 말하며 짧은 사연을 마무리 지었다.


물론 A씨가 등록금·수업의 질 문제 등을 진지하게 고려해 작성한 것은 아닌 것 같음으로 사연 자체를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솔직히 인정하는 부분이다", "사실 나는 지금도 오프라인 강의를 그리워하고 있지 않다"며 A씨의 말에 일부 동의했다.


이 사연에 달린 한 누리꾼의 "사람이 그리운 것이지 수업이 그리운 건 아니다"라는 댓글처럼 방 안에 박힌 대학생들이 그리워하는 것은 친구가 아닐까.


대부분의 대학교가 지난 3월 16일을 기점으로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그 당시 약 2주 정도만 진행된다고 공지됐던 온라인 강의는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4월 중순으로 이어지게 됐다.


온라인 강의 연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자 몇몇 대학들은 4월에서 더 연기된 5월까지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